‘규린’이라는 호를 주셨다.

코로나가 한참일 때 동네를 산책하다 발견한 연밭 그리고 농원의 주인장이신 우련선생님을 만나면서 나의 일상은 조금씩 변하면서 풍요로워졌음에 틀림없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붓글씨 쓰기가 시작됬고 텃밭가꾸기도 시작되었던 건 모두 선생님 덕분이다.

올해로 벌써 2년차. 올초 시작한 흘림체쓰기와 난치기로 쓰름하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봉투를 내미셨다. 그 안엔 ‘규린’과 ‘은교’라는 예쁜 이름과 함께 뜻이 담겨져 있었다. 며칠동안 내게 줄 이름을 생각하셨다고. 그 땐 몰랐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 ‘내가 뭐라고…’하는 생가과 함께 감동이 밀려왔다. 정말 감사하다. 나를 생각하면서 만드신 이름. 둘 중에 어떤 호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규린’을 선택했다. 과분하게 이쁜 이름이지 싶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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