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 탐방기

2023년 International Music Village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월 22일에 출국하여 8월 1일에 돌아왔다. 워크숍은 25일부터 진행되었지만 핀란드가는 김에 에스토니아 탈린도 다녀올겸 헬싱키도 구경할겸 조금 여유를 두고 출발했다. 탈린은 중세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 들었고, 마침 한국에서 미리 1일 투어 일정을 예약할 수 있어서 편하게 다녀온 셈이다. 아침 7시 50분부터 저녁 8시까지 긴 일정이었지만 태어나서 처음 타본 크루즈(Finlandia)는 정말 거대했고, 많은 식당과 카페, 객실, 카지노, 면세점 등 별의 별것이 다 있었다. 도착한 날이 일요일 새벽이어서 헬싱키 시내는 텅 비어 있었고 낮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죄다 크루즈를 타고 헬싱키로, 스톡홀름으로 여행을 떠난 건지 크루즈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함께 동행했던 미국 SC에서 온 Jen은 나와 나이도 비슷하여 좋은 친구가 되었고 심리학을 전공한다는 대학생 가이드는 어찌나 영어가 유창하던지 깜짝 놀랐다. Jen도 역시 현재 대학원에서 심리학으로 박사과정을 하는 중이며 동시에 회사에서 Supply 담담자 일을 맡고 있다고 했는데 아이들을 넷이나 키워낸 훌륭한 엄마이자 여러 나라들을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쉼도 잘 챙기는 정말 멋진 엄마였다.

발트해의 진주, 순결한 보석, 발트해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에스토니아(Estonia)의 수도 탈린(Tallinn)은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끌어당기는 듯했고, 수백 년 전부터 발트해 무역의 관문으로서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역사적 사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광객을 오게 만드는 탈린의 매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주 깨끗하고 멋진 날씨 덕분에 새파란 하늘엔 하얀 구름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왔다. 가이드와 함께 old town을 중심으로 걸어다니다가 카페들과 노천식당들이 즐비한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파스타가 아주 맛있었다.

탈린의 구시가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탈린의 지배세력들이 정치와 행정목적으로 사용하던 건물들이 남아있는 고지대, 그리고 발트해의 주요 무역 거점지 중 하나로 발전하면서 탈린에 자리 잡기 시작한 무역상들의 건물이 밀집해 있는 저지대가 있다. 탈린은 1991년 독립한 이후 북유럽 최고 관광도시로 떠올랐다는데, 독립 20주년을 맞은 2011년, 핀란드의 투르쿠(Turku)와 함께 유럽의 문화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단다. 언제 또 와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탈린을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아듀 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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