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S & APSMER 단상

8월 초부터 계속 바쁘게 달리고 있네요. 지난 달에 핀란드 워크숍으로 시작된 일정들이 계속해서 세미나, 학회, 연수 또 연수로 말일까지 스케줄이 꽉 차있다는. 선생이 가르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배우는 일을 함께 할 때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는 사실. ㅎㅎ

지난 주, 한국음악교육학회(KMES)의 학술대회에선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이 되었는데 특히’ 포스트모더니즘과 교육학의 임계점에 관하여’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해주신 우정길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좋았다. 원고만 보았을 땐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었는데 그 많은 분량을 쉽게 풀이해주셔서 쏙쏙 이해가 되었다는. 마침 밀리의 서재에 교수님이 쓰신 책이 있길래 얼른 담아보았다. ㅎㅎ 재밌는 사실은 몇 달 전부터 틈틈이 보고 있던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 시청이 강연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자들의 주장과 치열한 논쟁들 가운데 일부는 내가 블랙미러 시리즈물을 볼 때마다 매번 고민했던 내용이기도 했으니.

미래로 갈수록 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 혹은 교육과 향상(enhencement)사이의 긴장은 가속화될 것임이 틀림없는 사실일 터인데, 지금 우리는 인간과 교육 그 자체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해 봐야할 시점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지금도 충분히 버거운 교육 현장이 포스트휴머니즘 시대로 진입할수록 점점 더 힘에 부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이 이슈화가 되어 토론의 장이 열린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미 미술교육계에서는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연구가 다른 예술교과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데, 이번 기회에 음악계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고 나 또한 관심을 갖고 연구해봐야겠다.

다른 일정들이 있어서 APSMER(아시아/태평양 음악교육 심포지엄)엔 개막식에만 참석했는데, 18개국에서 400여명이 참여하여 아주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통역없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것을 보고 음악교육학회의 국제적 수준에 놀랐고, 여러 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교육자들이 참여한 사실에도 놀랐다. 그리고 개막식 축사를 해주신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님의 유모가 담긴 유창한 영어 실력에도 놀랐다. 1997년에 이 심포지엄의 발판을 만들어주신 이홍수 교슈님과 호주와 일본의 교수님께 깊은 존경을 보낸다. 언제나 새 시대, 새 길을 열어주시는 분들은 존경스럽다. 그동안 두 가지 모두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학회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KMES & APSMER 화이팅!!

#한국음악교육학회학술대회#포스트 휴먼시대, 음악교육의 방향#아시아태평양심포지엄APSMER Seoul 화이팅!!#포스트모더니즘과 인간의 교육/우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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