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大有)공간 이화서원

지난 7월 15일 무계원에서 진행된 ‘시와 사물의 사원 – Dasding Society’에 초대받아 갔을 때 뵙게 된 ‘이화서원’ 주인장이신 빛살 김재형 선생님을 뵈었다. 혼자 앉아계시길래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주변에 계신 분들이 선생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드리더라는. 맘속으로 전남 곡성에 있다는 이화서원 책방이 되게 유명하구나했는데… 감사하게도 그날 저녁에 빛살 선생님이 카톡방 ‘ 대유공간 이화서원’에 초대한다며 링크를 보내주셨고, 그 날 이후로 나 또한 400명이 넘는 카톡방의 일원이 되었다.

매일 매일 여러 가지 이벤트를 알리는 소식들이 올라오고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는 글들이 올라오곤 했는데, 가만 보니 20대 젊은 친구들부터 6,70대까지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했다. 그 날 이후로 무계원 모임에 참석했던 예사롭지 않게 보이던 젊은 친구나 내겐 낯설었던 그러나 여러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명 인사? 로 예측되는 분들의 이름을 검색해보기 시작하면서 무슨 일을 하는 분들인지 알아내는 추적?에 들어갔다. ㅎㅎ 그러다보니 20대 중반에 코인으로 100억?이란 큰 돈을 번 친구들의 특별한 공동체 ‘Nonce’도 알게 되었고, 현경 교수님은 미국의 진보적인 신학 대학인 Union 신학대의 종신 교수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나의 촉은 생각보다 좋았고 검색한지 몇 시간 안되어 카톡방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으로 이동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주일 전부터는 한 분이 올린 글 때문에 갑론을박 토론이 벌어졌고 그 일로 잠시 나갔다 들어오겠다는 분들과 말없이 퇴장하는 분들이 생겼다. 정치적인 글 때문이었는데 매일 매일 카톡방에서 그 일을 두고 해결하는 방식에 감동이 밀려왔다. 그곳엔 주역. 정역을 공부하시는 분들, 민주화 투쟁을 하셨던 분들, 노동 운동을 하시는 분들, 환경 운동을 하시는 분들, 예술 활동을 하시는 분들, 명상과 영성을 매개로 활동하시는 분들, 코인을 매개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아나키스트들까지… 정말 다양했다. 20대 친구들처럼 보이는 프사가 많은 걸 보고 놀랐는데, 현재 세상의 흐름을 이 카톡방을 통해 알게 되고 또 배우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돈을 너무나 많이 번? 친구들이 예술과 고전, 명상, 영성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선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편으론 당연하단 생각도 들었다. 결국 궁극적인 종착역은 ‘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일테니.

이제 겨우 한 달 사이에 나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멋진 분들이 이 카톡방에 모두 모여 계신 것 같아 매일이 새롭고 또 풍요롭다. 특히 서로 의견 충돌로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중재하고… 이런 마음들이 참 아름답다. 요즘같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 ‘대동’을 꿈꾸는 이런 분들이 ‘사람’이,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대유공간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또 사랑합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알게 해주신 힘돈균 작가님과 김재형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소중한 인연은 계속해서 끝었이 이어진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님의 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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