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탐방기 – 쇠토프유치원

덴마크 견학 여행 둘째날 오전에 방문했던 ‘쇠토프 숲 유치원’.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날씨에도 맘껏 뛰어놀면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나무에 오르고 밧줄도 타고, 모두 모여 앉아 장작불도 쬐고, 점심도 먹고… 이런 활동들 모두가 환경에 적응해서 안전하게 노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고,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교육이라고 믿는 사회. 이런 교육은 아이를 신뢰하고, 교사를 신뢰하는 부모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CCTV 존재를 질문했을 때, 그런 건 없다고 대답하며 웃음을 짓던 원장 선생님을 보며,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 한참 뒤로 뒷걸음질 치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에게 ‘신뢰’란 무엇인가? ‘신뢰’란 것이 학교라는 사회에서조차 작동되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작동될 수 있는 것인지… 추운 날 야외 책상에 앉아 점심을 먹는 것도, 바퀴없는 자건거를 발로 굴리며 작은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도, 스스스로 사다리를 올라 유모차에서 낮잠을 자는 것도, 날 선 도끼위의 나무 토막을 내리쳐보는 것도… 이러한 활동들이 인생의 한 부분이기에 조금의 위험쯤은 감수할 수 있다고 믿는 믿음. 조금 생채기가 나도 후에 더 큰 마음의 생채기가 나는 것 보다 낫다라고 믿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사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친다’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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