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프 교사의 역할

A wise teacher makes learning a joy.

오르프-슐베르크의 특징은 “전문가”가 정한 교재와 방법론에 의존하여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재를 직접 만들어서 교육한다는 것이며, 나아가 학생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기여를 교사가 어떻게 활용하는지 각 교사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끝없이 변화되는 시대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교육의 요구와 자료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는 교사라면,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큰 자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 체험의 본질인 진정한 음악적 성장만이 아니라 즐거운 자발성까지 수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즉 ‘공유된 창조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오르프 교사

오르프 접근법을 교육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입장에서 좀 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보려는 시도와 함께 끊임없는 개개인의 연구와 노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오르프와 관련된 워크샵이나 세미나를 통하여 부단히 자신의 자질을 계발하고 능력을 함양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리라고 본다. 나아가 이를 토대로 교사 자신들의 접근법을 개발하여 교육 현장에서 자신감있게 지도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한편, 오르프 접근법은 교육 현장 이외에 일반 사회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데, 오르프 강사들은 치료사는 아니지만 활동을 통해 힐링을 얻게 하는 치유사로서는 충분히 그 역할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폭력피해 여성을 위한 워크숍이나 인문학 강좌에서의 음악 활동, 일반 노인들과 함께 하는 음악활동, 적극적인 음악감상을 위해 관객들과 함께 하는 공연, 마을 공동체와 함께 만드는 음악 활동 등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몇 년동안 관심이 많은 융합 활동에도 아주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예술 분야간 통합이나 융합 혹은 비 예술 분야에서의  통합 및 융합 활동에 적용될 수 있다.  예) 음악과 무용과 미술, 음악과 수학, 음악과 과학, 음악과 생태, 음악과 연극, 음악과 문학…

나이와 수준, 주제와 교과과정에 따른 자료의 분류는 종종 시도되었던 바와 같이 불가능하다. 가장 간단한 자료의 선택과 적절한 사용은 가르치는 사람의 교육적 본능과 지적 범위에 달려 있다.

(Gunild Keetman 197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