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우연히 넷플릭스 추천으로 본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awdas sings’. 이 영화는 카야라는 어린 소녀가 노스캐롤라이나 습지에서 고립되어 자라면서 겪은 삶과 모험을 묘사한 것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감과 충만감을 가득 채워준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영상미가 뛰어났는데, 보는 내내 떠오른 생각들은 ” 정말 아름답다! “, ” 너무 아름답다! “였다는. 미스테리적인 요소도 있었는데 특히 마지막 반전 부분은 누구라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어서 관객 모두 이들 부부의 선택에 이견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당장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에 가보고 싶단 생각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2008년 오르프 컨퍼런스가 있던 노스캐롤나이나의 ‘샬롯’의 비행기 상공에서 봤던 우거진 숲이 영화 속의 그곳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하늘에서 본 그 숲이 너무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었는데, 작년부터 뭔가 계속 연결이 되는 이 느낌은 뭘까? 나이 탓인가? 경험이 축적되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떠오르는 것이 많은 걸까? 신기하다! 최근 몇 달 동안엔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책에서, 영화에서, 장소에서 오래전부터 연결된 그 어떤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는. ㅎㅎ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치 실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폭풍 검색해보니 영화가 실화는 아니지만 원작자인 Daelia Owens가 어려서부터 생태나 야생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성장하여서는 동물학을 전공한 미국의 여성 동물학자였기에 이런 영화가 가능했지 싶다. 이 소설책이 출간될 당시 작가의 나이가 70이었는데, 첫 소설이 힛트를 치는 바람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40주, NY Times에서 180주 동안 베스트셀러, 세계 46개국에서 판권 계약,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책… 등 정말 엄청난 기록을 가진 대단한 책임에 틀림없다. 당장 원작을 읽고 싶어 검색했더니 교보문고에서 10,500원. 이게 무슨 횡재인가 싶어서 주문했고 지금 이 책은 내 옆에 있다. ㅎㅎ 이 책은 현재 기준 전 세계에서 1,800만부가 팔렸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인기임에 틀림없다. 생태에 관심있는 분들,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영화와 책 모두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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